2021년 제2회 고졸검정고시 합격자 최은숙, 한미숙님씨의 졸업식이 9월 14일(화)에 한빛장애인평생교육원(이하 교육원)에서 간소하지만 열렬한 축하로 진행되었다.
청각장애를 가진 50대 중반의 최은숙씨는 “좀 더 일찍 용기를 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합격의 기쁨보다 더 커서 마음이 공허하기 까지 합니다. 삶의 직무를 유기한체 망설임으로 허송세월한 시간들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며 살아보려 합니다. 이 모든 과정에 아낌없는 열정으로 도움주신 선생님들과 한빛회 여러분께 무한히 감사드립니다.”라는 소감과 함께, 그간 감춰 두었던 대학진학의 꿈으로 또 한 번 새 출발을 목표로 삼는 모습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이와 함께, 조금만 걸어도 심장에 이상을 느끼는 심장장애인 당사자 한미숙씨는 교육원에서의 공부와 자원봉사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며 두 사람 몫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두 분 선생님(윤의경,원소영) 덕분에 단기간에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을 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귀한 시간 내주시며 열심히 가르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빛장애인평생교육원을 만나 함께한 시간이 저에게는 특별한 행운이었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라는 표현으로 합격의 의미를 더해 주었다.
한편, 자원봉사활동으로 이번 검정고시의 과정을 가르치고 대학 입학준비까지 함께하고있는 교사 원소영씨는 ‘감사가 넘쳐나고 웃음이 넘쳐나는 행복한 졸업식이었습니다. 이 행복이 내일의 도약을 위해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대입준비를 하고 계신 두 분의 앞날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라며 합격의 기쁨을 함께했다.
지난 4월 검정고시를 통해 고등학교 졸업을 하게 된 6전7기 도전정신 중증장애당사자 변재민씨는 한빛장애인평생교육원을 통해 이미 지면으로 인사를 전한 바 있다. 이번에 두 명의 합격자가 기쁨을 더한 2021년은 검정고시 역사에 커다란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한빛장애인평생교육원을 설립한 비영리단체 (사)한빛회 이연경 상임대표는 축사로 설립40주년에 검정고시응시자 전원합격이라는 쾌거를 이루어 매우 뜻깊은 일이다.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학업에 임하는 모습을 통해 가까운 시기에 합격의 문을 열어 내리라는 짐작이 어렵지 않았다며, 예상을 결과로 만들어낸 노력을 기억했다. 또한 검정고시 합격자들의 사진촬영 후원을 약속하고 방문한 ‘오늘은...’스튜디오 김원형 사장은 장애당사자 분들의 의미 있는 축하의 시간을 남겨 드릴 수 있어 오히려 더 기분이 좋다는 덕담을 남기기도 하였다.
한빛장애인평생교육원은 성인장애인의 인권적 자립과 심리적 자력성장을 목적으로 일상생활 문해교육,검정고시,취미활동,인권강사양성과정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있으며, 일회성교육이 아닌 지속적인 진심담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장애인의 숨은 교육맛집’으로 불려지고 있다.
출처 : 천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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