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직 7급 ‘합격의 숫자는 몇?’

지방공무원 7급 채용 필기시험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원자 대다수가 몰린 7급 일반행정직 일반모집의 경우 전국적으로 183명 모집에 2만7,169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해 148.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의 단 0.7%만이 공무원증을 거머쥘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지역별로 그 확률은 조금씩 다르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지역은 인천시로, 3명을 선발하는 시험에 987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해 32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시는 작년에도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었다.

전라북도가 인천 다음으로 높은 29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대전시, 광주시, 경기도 등이 20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12명을 선발하는 울산시는 744명이 지원해 62대1의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전라남도 역시 비교적 많은 21명의 인원을 선발하면서 75.9대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지난 5년간 지역별 평균 응시율을 살펴보면 ▲2012년-54.8% ▲2013년-48.1% ▲2014년-51.9% ▲2015년-50.6% ▲2016년-50.2% 등으로 절반 수준을 오갔다. 올해 역시 이 같은 경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실질경쟁률은 현재의 경쟁률보다 절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참고로 지난해의 경우 세종시가 가장 높은 66%의 응시율을 기록했으며, 광주시가 가장 낮은 40.1%의 응시율을, 그 뒤를 이어서 경상북도가 41.6%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채용시험의 첫 관문을 넘기 위해 필요한 점수는 어느 정도일까?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응시인원이 몰리는 경기도를 기준으로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합격선을 살펴보면 ▲2013년-89.28점 ▲2014년-81.42점 ▲2015년-91.71점(경기도), 89.57점(부천시) ▲2016년-85.28점(경기도), 74.57점(평택시) 등을 기록했다.

대체로 합격선이 높은 이듬해는 합격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 때문에 지난해 시험이 비교적 어려운 출제돼 올해 시험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는 셈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단일모집으로 인원을 모집한 10개 지자체 중 대전시가 가장 높은 85.29점의 합격선을 보였고, 전남이 가장 낮은 79.57점의 합격선을 보인 바 있다. 전남은 지난해도 가장 낮은 합격선을 기록한 바 있다.

만약, 올해 필기시험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될 경우, 응시생들이 합격을 장담할 수 있는 점수는 82점 이상이 되어야 한다. 문제당 3~4개 이상의 오답이 있어도 합격을 자신할 수 없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