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기상직 7급 공무원시험 ‘47.8대 1’ 경쟁

 

기상청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접수취소기간 포함) 올 기상직 7급 시험 원서접수를 받은 결과, 총 5명을 뽑는 이번 시험에 239명이 지원해 47.9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이후 7년만인 2015년 기상직 7급 시험이 진행됐고 그해 15명 선발에 464명이 지원해 약 30.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16년에는 10명 선발에 405명이 지원, 4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단 올해 선발인원이 예년대비 절반으로 줄었고, 국가직 7급과 같이 기상직 7급 영어가 능력시험으로 대체(토익 기준 700점 이상)됨에 따라 준비가 부족한 수험생들이 시험을 포기, 지원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지원자가 크게 줄었으나 선발인원도 줄어 선발인원과 지원자 수에 따른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전년대비 높아지게 됐다. 

 

기상직 7급은 국어와 영어, 한국사, 물리학개론, 기상역학, 일기분석 및 예보법, 물리기상학 등 7과목을 치른다. 영어는 토익 등 영어능력시험으로 대체되며, 이에 필기시험장에서 실제 보는 과목은 영어를 제외한 6과목이 될 전망이다. 시험장에서 보는 과목이 7과목에서 6과목으로 줄어 시험시간도 기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가직 7급의 경우 7과목에 대해 140분 간 진행됐으나, 올해 영어능력시험 대체로 시험장에서 6과목만 치러 시험시간이 20분 축소된다. 

 

기상직의 경우 기상 관련 전공자 지원, 합격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 기상직 7급 시험은 오는 8월 26일 실시(시험장소 8월 18일 공개)되며 10월 12일 합격자가 발표된다. 이어 10월 26일~27일 면접이 진행, 11월 10일 최종합격자가 확정된다.

 

기상청은 올해 기상직 7급 영어를 대체하는 한편 기상직 7‧9급 시험에 워드 등 정보화자격증 가산을 폐지키로 했다. 이에 지난 4월 8일 실시된 기상직 9급에서 정보화자격증 가산이 없어졌고, 이번 기상직 7급에서도 정보화자격증 가산은 이뤄지지 않는다. 

 

단 취업지원대상자, 의사상자, 가산대상 자격증 소지자(기상기사, 기상예보기술사 등) 등은 기존대로 가산혜택이 주어지게 된다. 가산점 혜택을 받고자 하는 자는 필기시험 전일인 8월 25일까지 해당 요건을 갖춘 후, 그 내용을 필기시험 당일 답안지의 가산표기란에 표기하면 된다. 

 

한편 지난해 기상직 7급 최종합격자 10명 중 6명이 20~25세였고, 26세~30세가 3명, 36세~40세가 1명이었다. 또 최종합격자 중 5명이 정보화자격증 소지자였다. 올해는 토익영어대체 및 정보화자격증 가산 폐지에 따라 합격자 이력이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