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편의 증진 위한 채용 제도 개선”
오는 17일 지방직 9급 시험이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경기도와 인천시가 올 9급 시험부터 응시자 답안 오류 표기 시 수정테이프를 사용해 고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이제까지는 응시자가 답안지 마킹을 잘못했을 경우 답안지를 교체해야만 했으나 올해부터 경기도와 인천시는 본인이 가져온 수정테이프로 잘못 마킹한 답을 고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답안지 전산 판독시스템 개선 및 수험생 편의 증진 등 요인에 따른 것으로 시도 중 경기도와 인천시가 시험 제도 개선에 앞장 선 모습이다.
그간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은 OMR(Optical Mark Reader, 마크표기인식) 기반의 답안지 전산 판독시스템을 적용했었다. OMR 채점기계를 사용한 것. 하지만 인사혁신처는 지난 2014년 OCR(Optical Character Reader, 이미지스캔 및 문자인식) 기반의 답안지 전산 판독시스템으로 개선, 수정테이프 사용이 허용됨과 함께 채점 소요기간도 빨라져 필기합격자 발표도 예년보다 2주가량 앞당겨 할 수 있었다.
OMR식은 답안 마킹여부만 판독하고, 판독오류 발생 시 실제 원본 답안지와 응시자관리표 등을 찾아 대조해 확인해야 하지만, OCR식은 답안지 이미지 스캔, 마킹여부와 숫자를 판독하고 시스템 화면상에서 스캔된 이미지파일로 판독오류를 확인, 처리할 수 있다. OMR식이라고 수정테이프 사용이 아주 불가한 건 아니지만 OCR식이 수정테이프를 사용하더라도 판독 위험부담이 적어 용이하다는 게 한 인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OCR식을 적용한 국가직 시험과 달리 지방직 시험에서는 계속 OMR 판독시스템을 적용해왔고 올해 경기도와 인천시에서 OCR 판독시스템을 도입, 수정테이프 사용이 가능케 됐다. 경기도, 인천시 외 시도에서는 예년과 같이 OMR식을 따르며 수정테이프 사용은 불허된다.
이에 따라 경기, 인천시 응시자들은 답안지 마킹 오류 시 자신이 가져온 수정테이프를 사용해 답을 고칠 수 있어 시험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답안지를 교체하면 처음부터 다시 답을 마킹해야 하는 수고가 있지만 수정테이프를 쓰면 잘못 표기한 답만 고치면 되기 때문.
수정테이프를 쓰지 않고 답안지를 교체하는 경우에는 응시자가 다시 답을 작성해야 하고 시간에 쫓겨 마킹을 다 하지 못해 무효처리가 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 같은 점이 시험 주관 측에서도 운영에 적잖은 부담일 수 있다는 후문이다.
수정테이프 사용은 전적으로 수험생(응시자) 편의를 위한 방침으로 올 경기도, 인천시가 수험생 입장을 고려해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국가직에서와 같이 기존 OMR 채점기계를 올해부터 OCR로 채점하게 됐다. 그간 수정테이프 사용을 원한다는 수험생 요청도 있었고 채점기계를 바꾼 것이 수정테이프 사용이 가능해진 큰 이유다”라며 “시험 운영에 있어 큰 이점은 없지만 수정테이프를 쓰면 응시자분이 편하다. 시간안배 등 편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국가직, 국시원에서도 수정테이프 사용이 가능해졌고 올해부터 우리 측도 사용해도 된다는 인정을 받았다. 기존 OMR로도 수정테이프 사용이 가능했었던 부분이지만 채점하는데 응시자 본인이 잘못해서 수정테이프 붙인 곳이 떨어지거나, 이중답안으로 체크되거나 하는 불상사가 있을 수 있어 수정테이프 사용을 허용치 않았다”라며 “올해는 채점기계가 바뀐 것도 있지만 그보다 수험생 입장을 고려, 편의를 증진키 위해 수정테이프를 사용토록 제도를 개선한 것이다. 응시자들은 올해 이 같이 달라지는 점을 잘 숙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 경기도, 인천시 9급 시험에 응시할 예정인 수험생들은 올해는 수정테이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아두고 필요 시 지참하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법률저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