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경찰공무원 합격 문턱, 해법은?

 

공무원 단일 직렬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경찰공무원. 한 해 평균 두 차례의 채용시험을 통해 선발하는 모집인원은 약 3천여명 수준(2017년 1차 1,491명 / 2차 1,437명 모집). 매회 6만 여명이 지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회 상위 2%에 해당하는 응시생만이 최종 관문을 통과하게 된다.

 

문제는 이렇게 경쟁에서 뒤쳐진 수험생들 중 상당수가 늘어나는 준비기간, 경제적 부담으로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이다. 합격까지 평균 2~3년 소요된다는 것이 경찰학원가의 통설(通說)이나, 실제로 그 이상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5년 준비 끝에 경찰시험에 합격한 김 모 씨는 “수험기간 중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이 합격해서 하나둘 중앙경찰학교에 입소할 때, 혼자 불합격 소식을 부모님께 전해 드려야 했던 그 순간 정말 힘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럼에도 “주변에서 응원하는 부모님, 친구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힘든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수험생들의 준비기간이 길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경찰시험의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잘못된 방식으로 공부하는 수험생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합격생 김 씨 역시 필수과목(영어, 한국사)보다 선택과목만으로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판단, 필수과목에 소홀한 결과 연거푸 불합격의 고배를 마셨다고 한다. 그는 “치밀한 과목별 수험전략과 필수과목의 중요성을 좀 더 일찍 알았다면 준비기간이 길지 않았을 것”이라며 “경찰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이 부분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