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선발인원과 출원인원의 수치는 등락이 크지만, 결시율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6년간 자료를 살펴보면 평균결시율은 27%를 기록했다.
73.6%의 응시율을 기록한 2011년 이후 2014년까지 매해 꾸준히 응시율이 하락해 71.5%까지 내려왔지만, 2015년 74.2%의 응시율로 예년 수준의 모습을 회복했으며 작년에도 74%의 응시율을 기록하며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처럼 높아지고 있는 응시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공무원 시험의 인기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올해는 사회복지직 필기시험이 국가직 9급 필기시험과 같은 날 치러져 응시율이 작년보다 하락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근 6년 평균응시율 73%를 올해 시험에 적용하면 약 16만6,709명이 시험을 치르게 되며, 실질적인 경쟁률은 34대1까지 낮아진다. 지원자 중 최종합격자의 비율도 2.2%에서 2.9%로 상승한다.
직군별로 살펴보면, 매년 행정직군의 응시율이 기술직군의 응시율보다 높았으며, 행정전국의 응시율은 경쟁률이 높고 낮음에 따라 등락 폭이 컸다.
가령, 18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2010년에는 행정전국의 응시율이 73.8%로 비교적 높았지만, 655.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2013년에는 응시율이 64.7%에 불과했다.
행정전국과 달리 행정지역의 응시율은 상대적으로 고른 비율을 기록해 최근 6년 중 가장 응시율이 높았던 2012년과 가장 응시율이 낮았던 2016년의 격차는 3.9%포인트에 불과했다. 참고로 행정전국의 최고응시율과 최저응시율 사이의 격차는 11.7%포인트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교정직男 분야에 얼마나 많은 인원이 시험장을 직접 찾을 지도 관심거리다. 참고로 지난 6년간 교정직男의 평균 응시율은 72.8%를 기록하며 전체 평균에 조금 못 미쳤다.
▲ 합격선…390점 이상 획득해야 합격 기대 가능해
행정전국을 기준으로, 조정점수제가 도입되기 이전에 합격선은 2010년 80.5점, 2011년 87점, 2012년 89.5점을 기록했다. 조정점수제 도입 이후에는 4년 연속 비슷한 합격선을 기록했다. 최근 4년간 행정전국의 평균합격선은 394.91점을 나타냈다.
행정지역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강원도의 합격선이 가장 낮았다. 2011년부터 강원도는 2015년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낮은 합격선을 기록했으며, 지난 4년간 평균합격선은 378.16점으로 행정전국에 비해 16.75점 낮다.
반면, 서울·인천·경기 지역은 대체로 전 지역 평균 이상의 합격선을 기록했으며, 2014년과 2016년에는 각각 398.19점, 394.42점으로 가장 높은 합격선을 보였다.
서울·인천·경기와 함께 제주도 역시 높은 경쟁률 탓에 매해 높은 합격선을 기록했으며, 부산 역시 수도권 지역 못지않은 높은 합격선을 보인 바 있다.
세무직의 합격선은 일반적으로 일반행정직에 비하면 낮았다. 지난 6년간 행정전국, 행정지역의 합격선보다 낮았고, 대규모 채용이 진행돼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린 2015년에는 행정전국의 합격선보다 무려 26.69점 낮았다.
▲ 과락률…기술직군 과락자 행정직군 응시자보다 많아
지난해 시험에서 국가직 9급 전체 과락률은 46.4%를 기록했다.
직렬별로 살펴보면, 기술직류의 과락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행정직류는 평균보다 낮은 과락률을 보였다.
일반 구분모집 직렬 중에서 가장 낮은 과락률을 보인 직렬은 30.4%의 과락률을 기록한 고용노동부 전국모집으로 나타났으며, 40% 이하의 과락률을 보인 직렬로는 우정사업본부, 고용노동부, 세무, 관세, 보호男·女 등이 있다.
행정전국은 비교적 높은 53.4%의 과락률을 기록했지만, 행정지역은 47.7%로 전국모집에 비해 5.7%포인트 낮은 과락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과락률을 기록한 직렬은 방재안전직으로 응시자의 무려 78.7%가 과락을 면치 못했고, 기계직 역시 응시자의 74.1%가 과락을 맞아 높은 수준의 과락률을 기록했다. 전기, 방송통신, 토목 등의 응시자도 70% 내외의 높은 과락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