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 공무원 > 충북도 공무원 3명 부동산 투기 의심자 분류…수사 의뢰

충북도가 소속 공무원과 충북개발공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기의혹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투기 의심자 3명을 발견했다. 도는 의혹 해소를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충북도는 30일 도 소속 공무원과 개발공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부동산 투기 의혹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투기 의심자는 모두 3명이다.

소방본부 소속 A소방위는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내 토지를 배우자와 함께 영농, 전원생활을 목적으로 취득했다고 자진신고 했다.

배우자 명의의 토지는 주민공람일 이전에 취득해 주택을 신축했고, A씨 토지는 2인 공동명의로 취득해 영농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벌집형태의 주택에 3명이 거주하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주민공람일 직전 건축신고를 한 점과 편입 예정지임에도 벌집형태의 주택을 착공한 점 등을 고려해 투기의심자로 분류했다.

또 산업단지 예정지의 과수원을 공동 명의로 매입한 점도 의심 정황이다.

7급 공무원 B씨는 넥스트폴리스 산업단지 내 토지를 부모 봉양 주택 신축 목적으로 취득했다.

토지 취득 시점이 주민공람일 직전이고, 벌집 형태의 주택을 신축한 점을 종합해 이주자 택지 보상 등을 기대한 투기의심자로 판단했다.

5급 공무원 C씨 역시 넥스트폴리스 내 토지를 영농과 전원생활 목적으로 취득했는데, 토지 일부를 개간허가 받은 사실과 농작물 경작사항을 확인했다.

토지 취득 시점은 주민공람일 수년 전이지만, 3인이 공동으로 토지를 취득했고 도의회 사업 승인 즈음 산업단지 관리부서에 근무했다. 주민공람일 전에 일부 산지 개간허가를 통해 토지가치를 높인 점이 투기 의심 정황으로 분류됐다.

도는 3명을 경찰에 수사의뢰하고 관련 자료를 모두 넘겼다.

또 다른 공무원 4명의 관련 자료도 경찰에 제공했다. 이들은 산업단지 내 토지를 매입하거나 상속받기는 했지만 투기 정황은 없었다.

충북도의원 31명과 그 가족 117명에 대한 조사 결과 토지 거래나 토지 소유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2차 조사 대상지역은 도내 17개 산업단지로 대상자는 도 공무원 4634명과 개발공사 임직원 91명이다.

개발공사 임직원 전원은 개인정보이용 동의서를 제출했고, 도공무원 20명은 제출하지 않았다.

4명은 부동의 했고, 16명은 파견이나 퇴직, 군입대자, 사망자 등이다. 부동의자 4명 역시 경찰에 수사 자료로 제공했다.

도는 공무원의 가족 등을 대상으로 3단계 전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3차 조사 결과는 7월 말 발표한다.

도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로 확인될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징계 등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며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힘으로서 공직사회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차 조사에서는 부동산 투기 정황이 있는 공무원을 발견하지 못했다.

출처 : 뉴스1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