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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에서 일하던 청년이 대학병원 의사로 퇴직한 사연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21-04-15 (목) 10:37 조회 : 19
“세상이 변했고, 살아가는 환경 방식이 변했어요. 그때는 다 어렵게 살던 시절이었어요.”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아침, 강남의 한 공원에서 조주연(72세) 전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를 만났다. 조주연 교수는 어린시절 부모님을 잃고 보육원에서 생활하다 대학병원 산부인과 교수로 퇴직했다. 그는 "특별한 것이 없다"는 말을 시작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덤덤히 풀어냈다.

“아버지는 6.25 때 돌아가시고, 얼마 후에 어머니도 돌아가셨죠. 소년소녀가장이 됐어요."

그야말로 찢어지게 가난했다. 조주연 교수는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구세군 보육원(구세군 군산후생원)에서 생활했다. 돈이 없어 신문배달을 하고 이발소에서 일하며 어렵게 야간중학교를 다녔다. 조주연 교수는 “당시에 학급에서 1등을 하면 등록금을 면제해줬는데, 그것 때문에 공부를 더 열심히 했다. 꿈도 없었다. 단지, 1등을 하지 않으면 학교에 다닐 수 없었기 때문에 열심히 했다”고 회상했다. 중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등록금이 없어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마쳤다.

“그때 제 별명이 돌부처 였어요. 추운데서 날밤을 새가며 공부했으니까요. 배가 고파도 밥을 먹으면 졸리니까 안먹는 날이 많았고, 길을 걸으면서도 공부했죠.”

악착같이 공부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합격했다. ’먹고 살 걱정‘을 하지 않기위해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하려다가 “의대에 진학하면 길이 있는지 알아봐 주겠다”는 보육원 원장의 조언으로 의대를 선택했다.

하지만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대학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구세군에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때 보육원 원장과 당시 한국에 머물던 외국인 선교사와 함께 유한양행 (故)유일한 회장을 찾아갔다. 등록금 마감이 2시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이미 “포기하겠다”고 마음먹은 상태였다. 그때 유일한 회장이 등록금을 지원하겠다 했고, 가까스로 의대에 입학하게 됐다.

하지만 대학생활을 하면서도 여전히 돈은 부족했고, 생활은 어려웠다. 조주연 교수는 대학시절을 회상하며 돈이 없어 종로에서 돈을 빌려주는 곳(사채업)에 들어갔던 경험도 전했다. 그는 “사람이 없어 할 수 없이 내려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사람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그땐 그곳이 무서운 곳이라는 것도 몰랐다”고 했다.

결국 구세군에서 기독교 아동 복리회(Christian Children's Fund)를 소개받아 미국의 독지가 2명을 연결받았다. 조주연 교수는 “의사로 자리를 잡고난 뒤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을 찾아 인사하며 후원금 등을 다 갚았다”며 웃었다.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미국에서 후원해 주신 분들, 구세군, 유한양행에 정말 고맙고 감사하죠. 그때부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여러 도움의 손길로 조주연 교수는 무사히 대학을 졸업하고, 의사로 자리잡았다. 이후에는 그동안 받았던 도움을 사회에 돌려주기 위해 ‘군산 우리집’을 열었다. '군산 우리집'은 보육원을 나온 아이들이 지낼 수 있게 한 집이다. 그는 “땅이 있는 집을 사서 몇 년 지나면 집을 새로 짓고 그룹홈을 만들고 싶었다”며 “여러가지 문제로 지금은 접었지만, 내가 여러 독지가들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여유가 되면 나도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주연 교수에게 가장 보람 있던 경험을 묻자 "당연히 의사로서 아픈 사람을 낫게 해 주는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또 끊임없이 공부하고 논문을 발표했던 것과,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산부인과 교과서에 자신의 논문이 실린 것도 보람 있는 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의사로서 환자를 보고 교육, 연구, 사회봉사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일에서는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보람있게 살았어요. 그래서 정말 고맙게 생각 합니다“

조주연 교수 사연으로 사회 곳곳에서 의미있는 변화 나타나

조주연 교수의 이야기를 토대로 사회 곳곳에서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아름다운가게는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사업을 시작했다.

아름다운가게 후원이사인 곽성희 숙명여자대학교 교수가 조주연 교수의 이야기를 접하고, 보육원을 퇴소한 청소년들의 자립지원을 시작한 것이다. 당시 곽성희 교수는 ’아름다운가게 관악자명점‘을 개설하고, 씨앗기금 1억6000만원을 기부했다. 조주연 교수는 “어느날 곽성희 교수님이 제게 찾아와 ’선생님 덕에 이 사업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렇게 아름다운가게와 인연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아름다운가게는 2010년부터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자립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지난 2019년까지 401명의 보육원퇴소(예정)청소년들에게 약 7억9000만원을 누적지원했다. 2016년부터는 모금사업을 진행해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보호종료아동, 사회 구성원으로 살 수 있도록 적절한 지원 있어야

“지금은 지원이 많아졌죠. 하지만 사회가 변했으니 그 기준에 맞춰야죠. 저같은 사람이 옛날 생각만 하면 안되죠. 허허”

조주연 교수는 보호종료아동이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경제적 지원과 함께 이들이 자립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음식을 만드는 방법이나, 돈을 관리하는 법 등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조 교수는 “아이들은 부모처럼 조언해 주고 길을 알려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자립할 때 세상 물정을 모른다는 것도 문제다. 나도 그랬다. 그때는 ’열심히 살자‘는 마음 하나만 가지고 살았는데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것을 기본으로 생활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기본적으로는 열심히 살아야죠. 하지만 열심히 살겠다는 마음이 그냥 생기지는 않아요. 그것이 생길 수 있도록 주변에서 배려해 주는 것, 그게 필요해요.”

출처 : 이로운넷(https://www.erou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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