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대구 지역 최고령 수험생이었던 박선민 할머니를 기억하시나요?
밑줄이 빽빽한 참고서가 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는데요.
올해 역시도 대구 지역 최고령 수험생에 이름을 올리며 수능에 또다시 도전을 했습니다.
권수경 기자가 할머니를 만나봤습니다.
"또 읽고 또 읽고 또 읽고 백 번 읽었다 하면 말 다 했지. 그게 머릿속에 다 들어가도록 다 읽었습니다."
지난해, 여든 살에 가까운 나이에 수능을 치른 박선민 할머니.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을 몸소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19학번 신입생이 된 박선민 할머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수능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올해도 대구 지역 최고령 수험생입니다.
작년에 받았던 수능 성적이 아쉬워 다시 도전했습니다.
[박선민/ 2020학년도 대구 최고령 수험생]
"수능 공부를 더 열심히 했어, 올해. 한 200점 맞아야 하는데."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했던 배움에 대한 미련은 마음 한구석에 계속 남아있었습니다.
32년 동안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초등학교 검정고시부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증을 10년에 걸쳐 따냈습니다.
마침내 수성대학교에 입학하며 평생의 꿈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도전은 멈추지 않습니다.
[박선민/ 2020학년도 대구 최고령 수험생]
"기분이 좋지. 그거 받으면 수능은 이제 올해도 끝이다. 안 그러면 내년에 또 친다."
학위를 딴 이후엔 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싶다는 박선민 할머니.
할머니의 더 큰 꿈을 응원합니다.
* 출처 cj헬로티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