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 가수 박정소씨가 지난 20일 대구를 찾았다. 박씨는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 강의에서 '절망의 끝에 희망이 있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강의는 가수로 활동 중인 자신의 제자인 최성봉씨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영상으로 시작했다. 박씨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뮤지컬 곡이나 팝송 관련 이야기를 풀어가며 노래하면서 강의를 진행했다. '넬라 판타지아'를 부르며 강단에 올라선 그는 "여러분 앞에 선 건 유명한 사람, 정치인이기 때문이 아니다. 오늘 조금이나마 힐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강의에서 제자 최씨와 인연을 소개했다. 당시 14세였던 최씨는 학교에 가고 싶다며 박씨를 찾아왔다. 이후 최씨는 초·중학교를 검정고시를 통과했고, 예술고에도 진학했지만, 이후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마지막으로 시도한 것이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다. 최씨는 지난 2011년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시즌 1에서 준우승하며 일약 스타가 됐다. 최씨의 이야기는 2015년 KBS에서 '그대가 꽃'이라는 제목의 드라마로 만들기도 했다.
박씨는 암 투병 중인 최씨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박씨는 "저와 성봉이의 슬로건인 '절망의 끝에 희망이 있다'이다. 성봉이에게 잘 이겨내면 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새 앨범을 준비하다가 이렇게 된 상황인데 성봉이는 앨범을 내고 싶어 한다. 마음으로 많이 응원해달라"고 했다.
강의에서 박씨는 뮤지컬 '이순신' 중 '나를 태워라', 뮤지컬 '영웅' 중 '영웅', 'You raise me up' 등을 들려줬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와 신청곡인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중 '지금 이 순간'을 부르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출처 :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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