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경우에만 학력 제한·출신 학교명 공개"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10개 사립 대학교를 조사한 결과 직원을 채용할 때 불필요하게 학력을 제한하거나 출신 학교 이름을 공개하는 관행이 드러났다며 관계 기관에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
인권위 직권 조사에 따르면 대학교 10곳 중 8곳은 특정 자격 요건이 필요 없는 일반 행정 직원을 채용할 때 학사 이상의 학력을 요구했다.
이에 대학교 측은 조교 채용 시 학력을 보는 이유로 ▲대학교 생활 경험이 업무 수행에 도움을 준다는 점 ▲소규모 채용이기 때문에 직무 능력 검증을 위한 다양한 평가 절차 도입이 어렵다는 점 등을 들었다.
하지만 인권위는 조교와 직원 업무 성격이 다른데 조교 채용 기준을 직원에게도 적용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고 봤다.
또 9개 대학교에서는 서류나 면접 전형 등 채용 과정에서 응시자 출신 학교를 심사위원 등에게 공개했다. 조사 대상이 된 대학교들은 ▲면접관이 관련 내용을 참고 자료로 원한다는 점 ▲성실성 평가 척도가 된다는 점 ▲종합 평가 항목 중 하나라는 점 등을 이유로 출신 학교 이름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대학 서열화로 특정 학교 출신을 우대 또는 배제하거나 인사 관련자의 편견이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교 총장들에게 직무 특성상 특정 학력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학력을 제한하지 말고, 불필요하게 출신 학교 이름을 노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
출처-공감언론 뉴시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