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의 고도화가 진행되면서 한국 경제의 일자리 창출력이 지속적으로 하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화·자동화 등으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비해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으면서 신규 경제활동참가자의 취업이 어려워지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2017년 산업연관표(연장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취업자 수 자체는 2435만명으로 1년 전(2399만명)보다 36만명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상용직 임금근로자 비중이 55%에서 55.8%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의 질적인 측면에서는 다소 나아진 셈이다.
고용의 질은 좋아졌지만 우리 경제의 고용창출 능력은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취업유발계수는 10.5명으로 전년(11.0명)보다 0.5명 하락했다. 취업유발계수는 특정 상품의 최종 수요가 1단위(10억원) 발생할 경우 모든 상품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를 의미한다.
취업유발계수는 계속 하락 중이다. 지난 2010년 12.3명이던 것이 2015년 11.3명, 2016년 11.0명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10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공식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취업자유발계수는 10명 이하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증가폭이 10만명에 그쳤을 정도로 고용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종수요 10억원당 취업유발인원을 나타내는 취업유발계수에서는 수출부문에서 하락폭이 컸다.
수출은 지난 2016년 7.7명이었던 것이 2017년에는 7.0명으로 떨어졌다. 수출이 증가해도 과거에 비해 일자리가 확대되는 효과는 줄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취업유발계수가 10.5명이라는 것은 10억원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노동력이 10.5명으로 줄었다는 얘기"라며 "이는 반대로 보면 노동생산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출처 :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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