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지역에서 운영 중인 '오픈캠퍼스'가 대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오픈캠퍼스는 학생들 입장에서 실제 현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과목을 수강하면서 공공기관 취업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데다 학점까지 인정돼 1석2조의 효과가 있다.
부산시는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한국예탁결제원 오픈캠퍼스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부산지역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3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예탁결제원 직무에 대한 실무 및 법률 지식과 금융·증권 제도에 대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참여 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특강도 한다. 예탁결제원은 향후 교육 수료생은 체험형 인턴 채용 때 우대할 예정이다. 이번 오픈캠퍼스는 8월 5일까지 부산지역 12개 대학의 추천을 받고 부산일자리정보망을 통해 개별 신청도 받을 예정이다.
부산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오픈캠퍼스는 방학기간을 이용해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맞춤형 인재 교육을 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부산에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7월에 37시간 과정으로 부산지역 대학생 50명을 상대로 오픈캠퍼스를 열었다. 금융과 법률, 주택건설 관련 실무교육과정을 진행했고 학점도 2학점이 인정됐다. 한국남부발전도 5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취업교육 및 발전 분야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참여자 100명 중 36명이 취업에 성공해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이미 지난 2월과 이달에 각각 50명과 60명의 지역 대학생을 상대로 오픈캠퍼스를 운영했다. 남부발전도 지난 21일부터 8월 28일까지 지역 대학생 50명을 뽑아 오픈캠퍼스를 운영 중이다.
올해는 이들 2개 기관에다 한국예탁결제원까지 합세해 총 130여명의 대학생이 오픈캠퍼스를 통해 취업 희망문을 두드린다.
부산혁신도시는 오픈캠퍼스뿐 아니라 체험형 인턴사업, 대학·공공기관 취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지난해 부산혁신도시 지역인재 채용률 32.1%로 10개 혁신도시 중 1위를 달성했다.
유재수 경제부시장은 "오픈캠퍼스가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이전 공공기관이 직접 교육하는 오픈캠퍼스를 더 확대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하는 선순환의 구조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출처: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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