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93만5000명 늘었다. 매년 5월을 기준으로 2000년(103만4000명) 이후로 가장 취업자 수가 많이 증가했다. 도매, 소매업과 금융, 보험업의 경우 고용 호조 속에서도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3만5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3%로, 매년 5월을 기준으로 1982년 7월 월간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고용률이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2%로 같은 기간 2.3%P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은 매년 5월을 기준으로 1989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실업률은 3%로 1%P 하락했다. 2013년 5월(3.0%) 이후 가장 낮은 실업률이다.
산업별로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7만8000명, 6.9%), 농림어업(12만2000명, 7.9%), 운수및창고업(12만명, 7.7%)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지난달 감소했던 숙박 및 음식점업의 취업자 수는 지난달 들어 3만4000명(1.6%) 늘어나며 증가로 돌아섰다. 4월 18일부터 집합 인원 제한 조치가 해제되고, 지난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도 해제되면서 사회 활동이 증가한 영향이 숙박 및 음식점업의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4만5000명, -1.3%), 금융 및 보험업(-3만9000명, -4.9%) 등의 업종에서는 취업자 수가 줄었다. 도매및소매업과 금융및보험업종의 취업자 수는 최근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키오스크, 무인 점포, 비대면 확산으로 인해 매월 구조적인 원인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보험업도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늘어나고 점포 수 줄어드는 영향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90만명(6.1%), 임시근로자는 7만9000명(1.7%)씩 1년 전보다 늘었지만 일용근로자는 9만1000명(6.9%)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상용근로자의 비중은 55.2%로 같은 기간 1.4%P 상승했다. 일용근로자는 지난해 5월부터 13개월째 수가 줄었다. 일용직이 많은 건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에서 취업자 수는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 국장은 “임시 또는 상용직 형태로 채용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일용직으로 사람을 채용하는 경향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업시간대별로 취업자 증가분을 분석해보면, 주당 36시간 이상 일하는 취업자는 110만2000명(5.2%) 증가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3만9000명(2.3%) 증가했다. 1~17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기 취업자는 1만7000명(0.8%) 줄었다.
취업자 수를 연령 계층별로 보면, 모든 나이대에서 늘었다. 60세 이상에서 45만9000명 늘어 전체 연령층 가운데 가장 많이 늘었다. 50대는 23만9000명, 20대는 18만5000명, 40대는 3만6000명, 30대는 6000명씩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증가한 취업자 수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60대 이상의 고령층이었다.
5월 실업자 수는 88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만9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3%로 이 기간 1%P 떨어졌다. 실업자 수는 남자는 47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7만4000명(-26.7%) 감소했고, 여자는 41만1000명으로 8만5000명(-17.1%) 감소했다. 교육정도별 실업자 증감을 살펴보면,실업자는 고졸에서 13만9000명(-28.9%), 대졸이상에서 7만7000명(-14.2%), 중졸 이하에서 4만3000명(-33.9%) 각각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87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8만명(-2.9%)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란 만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이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거나 할 의사가 없이 쉬고 있는 사람들로, 전업주부, 연로자, 취업준비생, 진학 준비자, 구직 포기자 등이 대표적이다. 비경제활동인구를 활동상태별로 보면, 연로(22만7000명, 9.9%)에서 증가했고 쉬었음(-22만1000명, -9.7%), 재학, 수강 등(-14만3000명, -4.2%) 등에서는 줄었다. 취업준비자는 76만9000명으로 이 기간 12만1000명(-13.6%)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42만4000명으로 1년전보다 18만8000명 줄었다.
출처 - 조선 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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