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자마자 실전에 바로 투입되더라도 기업체에서 바로 쓸 수 있도록, 실전형 교육을 통해 충분히 무장한 상태로 취업을 연계해 드리는 게 사회적 책임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4차산업 현장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서울시가 조성한 '청년취업사관학교' 1호 영등포 캠퍼스를 찾아 이 같이 말했다.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는 20·30대 청년 구직자들에게 4차산업 디지털 신기술 분야의 실무 역량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취·창업까지 연계하는 등 '청년취업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오 시장의 대표적인 청년정책이자 시정 마스터플랜인 '서울비전 2030'에서 제시한 일자리 사다리 복원 정책의 하나다.
청년취업사관학교 1호 영등포 캠퍼스는 기존 '서남권 기술특화캠퍼스'의 기능을 확대·전환해 운영되는 곳이다. 현재 총 220명이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인공지능(AI) 개발자 양성 등 11개의 교육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청년취업사관학교 영등포 캠퍼스의 교육 과정과 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밋업 스타트 데이' 실전면접 등을 참관하고, 캠퍼스 시설 조성 현황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취·창업이 어렵다고 하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교육 비용을 절감하고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기업에 들어가자마자 필요한 인재상을 구현해 내도록 하는 취지로 청년취업사관학교를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오 시장은 핀테크, AI 등 4차산업 디지털 신기술 분야 기업 관계자들과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기업 관계자들은 인력난, 교육 과정과 기업 현장 간 괴리 등의 문제점을 호소했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민트의 김영환 대표는 "카카오, 네이버가 블랙홀처럼 사람을 빨아들여서 저희같은 중간 정도의 회사들은 사람이 없다"며 "지난해 말부터 사람을 뺏고 뺏기는 전쟁이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AI 이미지검색 기술개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성종형 종달랩 대표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학생을 교육하지 않는다는 게 안타깝다"며 "배운 것과 현업에서의 괴리를 완충시켜줄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영등포 캠퍼스 1기 교육생 2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덴컴의 홍양표 본부장은 "청년취업사관학교 교육생들이 생각보다 훌륭하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청년취업사관학교에서 빅데이터 관련 수업을 수강 중인 김승현씨는 "현재 받고 있는 교육을 사설학원에서 배우려면 최대 1000만원이 든다"며 "(청년취업사관학교의) 커리큘럼 자체가 잘 갖춰져 있고 무엇보다 시설이 좋아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다음달 청년취업사관학교 금천 캠퍼스를 필두로 서울 전역에 10곳을 개관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고, 청년취업사관학교가 의도대로 시작은 된 것 같다"며 "더 많은 청년들이 희망의 미래를 향해 투자할 수 있도록 더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출처 : 뉴스1
|
